결국 우승권 차이...토트넘은 싫고, 첼시는 좋다

김대식 기자 2023. 4.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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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제안을 보낸 구단이 달라지자 입장이 변했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그의 모든 노력과 공헌에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 우선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임시로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 "첼시는 구단이 포터 감독의 대체자를 찾는 과정을 시작한 후 나겔스만과 루이스 엔리케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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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제안을 보낸 구단이 달라지자 입장이 변했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그의 모든 노력과 공헌에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 우선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임시로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데려왔을 때부터 첼시 팬들의 여론은 좋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빅클럽 경험도 많고, 첼시를 다시 한번 최정상으로 이끈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포터 감독은 부임 이후 31경기를 치러 12승 8무 11패로 승률 38.7%를 기록했고, 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첼시는 발 빠르게 정식 감독 찾기에 돌입했다. 놀랍게도 첼시가 접촉한 감독 명단에는 얼마 전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나겔스만도 포함되어 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 "첼시는 구단이 포터 감독의 대체자를 찾는 과정을 시작한 후 나겔스만과 루이스 엔리케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나겔스만 감독의 태도가 변했다는 점이다.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과 이별하게 됐을 때 가장 먼저 접촉한 구단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으로 가기 전부터 관심을 가졌었고, 이번에 기회가 되자 곧바로 움직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시 제안을 넣었을 때만 해도 나겔스만 감독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당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공석인 감독 자리를 두고 나겔스만 감독과 접촉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당분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따라서 그가 즉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제안에는 시큰둥했던 나겔스만 감독이지만 첼시 감독직 자리에는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5일 "나겔스만 감독 측은 첼시와 긍정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나겔스만 감독의 태도 변화를 두고는 결국 구단의 전력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토트넘은 무관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팀이며 전력상으로도 당장 우승을 노리기엔 어렵다. 그에 비해 첼시는 현재 순위는 처참하지만 보엘리 구단주 체제에서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현재 첼시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포터 비벨이 RB라이프치히에서 나겔스만 감독과 같이 일한 적이 있기에 첼시행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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