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게임노트] ‘그린 몬스터’ 넘긴 빅리그 1호 아치, 슈퍼캐치까지...배지환 ‘인생경기’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피츠버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1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피츠버그의 시즌전적은 3승 2패가 됐다.

이날 코리안 빅리거가 모두 출격했다. 배지환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빅리그 통산 1호 홈런을 쳐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배지환의 첫 홈런은 경기 초반 나왔다. 0-1로 뒤진 2회 2사 1루 때 첫 타석에 선 배지환은 닉 피베타의 94.5마일짜리 속구를 밀어 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펜웨이 파크의 높은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이후에는 출루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루 땅볼로 잡혔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배지환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6회에는 보스턴 라파엘 데버스의 타구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외야로 빠져나가는 공을 미끄러지며 잡아냈고, 1루로 뿌려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호수비는 이어졌다. 4-1로 앞선 8회 중앙 담장으로 뻗어나가는 데버스의 타구를 껑충 뛰어올라 잡아냈다. 데버스도 배지환의 호수비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최지만은 출루하지 못했다. 2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잘 맞은 타구가 1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배지환의 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4-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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