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사면됐다 철회된 축구인 100명 보니…금전 비리·폭력 제명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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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면됐다가 사흘 만에 철회된 축구인 100인 명단 안에 승부조작 관련자 외에도 금전 비리, 폭력 행위로 인한 제명 및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인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100명을 사면 조치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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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지난해 징계받은 대상자도 포함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면됐다가 사흘 만에 철회된 축구인 100인 명단 안에 승부조작 관련자 외에도 금전 비리, 폭력 행위로 인한 제명 및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인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100명을 사면 조치해 논란이 됐다.
축구팬들이 크게 반발하고 여론이 악화되자 같은 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흘 만에 징계사면을 전면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 그리고 계속된 논란 속에 4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초유의 후폭풍을 맞이하게 됐다.
5일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공개하지 않았던 승부조작 관련자 48명 외 52명에는 금전 비리 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 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4명 등 알려지지 않은 대상자들이 포함됐다.
특히 금전 비리로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8명의 경우 당시 협회 내·외부에서 일어난 대형 비리 사건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2017년에 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형사 고발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된다"며 "2010년에 제명된 사면 대상자 10명도 당시에 큰 논란이 됐던 뇌물 심판 비리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아가 지난해에 처분을 받아 징계 기간이 1년도 안 되는 8명도 최초의 사면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유사 사례 재발방지 등 징계의 목적을 확인할 충분한 시간도 주어지지 않은 채 협회가 무차별적인 사면을 단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기습 사면 사태를 통해 축구협회가 얼마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왔는지 드러났다"며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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