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EU위원장 오늘 방중…시진핑과 회담

윤지혜 기자 2023. 4. 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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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3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열기 전 악수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5일 나란히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7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중국에 체류합니다. 두 유럽 지도자는 이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6일 3자 회동도 가질 것이라고 EU 측이 지난 1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연쇄 정상회담의 키워드는 '디커플링(탈동조화)'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될 전망입니다. 전자는 시 주석이, 후자는 두 유럽 지도자가 특히 방점을 찍고 있는 의제입니다.

작년 11월 미중정상회담 이후 대미 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시도가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 사건 등으로 인해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시 주석은 유럽 요인들의 방중을 대유럽 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이 대중국 전략적 자주성을 유지하며 반도체 등 핵심 산업 영역에서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 시도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함으로써 서방의 대중국 포위 연대에 균열을 만들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시 주석으로서는 국빈 자격으로 초청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특급 의전과 함께 경제협력 카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잡하게 얽힌 경제와 안보 현안 사이에서 세 지도자가 어떤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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