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밥 한공기 다먹기 운동?…경박스러워, 신중하길”

2023. 4. 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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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민의힘에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이 언급된 것과 관련 "정치는 결국 말로 하는 것인데,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질문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 명이 언론사에 출연해 양곡관리법 관련 인터뷰를 하다가 나온 말"이라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말만 번듯한 '민생119' 활동을 하려 하는데, 방송사에 최초 언급 한다면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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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사후 조퇴, 허위공문서 작성인가”
“나였으면 압수수색 100번 당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민의힘에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이 언급된 것과 관련 “정치는 결국 말로 하는 것인데,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회의 종료 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아까 (국민의힘의) 쌀값 대책,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 진짜입니까”라고 묻더니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 질문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 명이 언론사에 출연해 양곡관리법 관련 인터뷰를 하다가 나온 말”이라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말만 번듯한 ‘민생119’ 활동을 하려 하는데, 방송사에 최초 언급 한다면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여성들이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밥 한 공기를) 다 안 먹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라 뭐라 표현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고품종 쌀 수매 제한, 번개탄 생산 금지 정책 등과 같은 최근 정부발로 언급됐던 정책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삶이나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긴가 싶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말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당 지도부는 신중하기를 바라고, 조금 더 진지해지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산불이 일어난 상황에서 술자리를 가지거나 조퇴하고 골프를 친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사후에 조퇴서를 만들어서 냈다는 것 아닌가”라며 “허위 공문서 작성이다. 제가 그랬다면 압수수색을 아마 100번 정도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회의 발언에서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들의 추태가 점입가경이다. 지역 곳곳이 산불 비상인데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근무지를 이탈해 평소 자주 찾던 골프 연습장을, 김영환 충북지사는 술집을 찾았다”며 “골프장과 호프집이 소방 지위 컨트롤타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선 회의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법률안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식량 주권 포기 선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안보 전략”이라며 “쌀값 정상화법을 거부하는 정부 여당은 대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정 운영에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이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해서 되겠느냐”며 “대통령은 쌀값 정상화법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거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거부권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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