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노사연·한상진→김수찬... 연예계, 故 현미 추모 물결(종합)

사진=아리랑TV

원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 씨의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빠졌다. 최근까지도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故 현미 씨가 85세를 일기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동료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가수 김수찬 씨는 자신의 SNS에 "항상 우리 예쁜 수찬이 예쁜 수찬이 하셨던 현미쌤(선생님)"이라고 애도 글을 올렸다. 이어 "무대 오르내리실 때 잡아주는 거, 밥 챙겨주는 거 수찬이 밖에 없다며 항상 고맙다시던 현미 쌤. 제대하고 꼭 다시 뵙고 싶었는데 그곳에선 꼭 더 행복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역시 이날 YTN star에 "어제도 지인과 식사를 하셨다고 들었다. 나와도 며칠 전까지 통화를 했다"며 "예뻐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현미 선배님이 '불후의 명곡' 때 나를 다시 봤다고 하면서 예뻐해주셨다"고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총회에 나오셨을 때 내가 '선배님은 100세까지 사실 것 같다'고 하면 '진짜니?'하면서 웃으셨던 기억이 난다. 같이 오래 오래 노래하자면서 봄에 또 무대를 마련해 노래하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수찬 SNS

가수 김흥국 씨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존경하는 대선배"라며 "더 오래 살 줄 알았다. 많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봐서 '건강하구나' 생각했고 가깝게 지냈다"라고 비통해 했다.

고인의 조카로 알려진 배우 한상진 씨 또한 미국에서 귀국을 준비 중이다. 조카 노사연 씨는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촬영 중 비보를 접하고, 빈소가 정해지는대로 조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수양딸로 알려진 연정 씨를 비롯해 가수 정훈희, 임희숙, 태진아 씨 등이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중앙대학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나 아직 조문객을 받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故 현미 씨의 두 아들이 한국에 도착한 후 결정된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故 현미 씨는 4일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팬클럽 회장 김 모 씨에게 발견됐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초 신고자와 유족을 조사하고 지병 관련 기록을 확인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故 현미 씨는 1938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2년 '밤안개'가 인기를 얻으며 대중에 각인됐다. 대표곡 '떠날 때는 말 없이', '보고 싶은 얼굴', '몽땅 내 사랑' 등으로 가요계 한 획을 그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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