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폴댄스' 허가했다가 살해 협박 받은 佛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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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목사가 교회에서 '폴댄스'(봉춤)가 포함된 공연을 허락했다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생 기욤 교회 소속 다니엘 보센바흐 목사가 최근 살해 협박을 담은 편지 두 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협박 편지에도 불구하고 다니엘 목사는 교회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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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성가·오페라·폴댄스 결합 공연 선보여
"춤추는 뱀에 교회 넘겼다. 참수 마땅" 협박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프랑스의 한 목사가 교회에서 '폴댄스'(봉춤)가 포함된 공연을 허락했다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생 기욤 교회 소속 다니엘 보센바흐 목사가 최근 살해 협박을 담은 편지 두 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니엘 목사는 "며칠 전 교회에서 선보인 '폴댄스'에 항의하는 내용이 편지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생 기욤 교회에서는 바로크 음악·공연 예술 협회와 협업해 성가와 오페라, 폴댄스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성모의 슬픔을 표현한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의 성가 '성모의 슬픔'에 맞춰 프랑스 체조 선수이자 '유럽 폴댄스 챔피언'인 빈센트 그로벨니가 폴댄스를 췄다.
스트라스부르 지역 신문은 빈센트의 폴댄스에 대해 "우아하고 매혹적이었으며,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교회에 마련된 1000석의 좌석은 예매 시작 직후 순식간에 매진됐다.
다니엘 목사는 교회에서 열린 공연에 대해 "흥미롭지만 과하게 노골적이지 않은 공연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일부 사람들이 공연을 탐탁지 않게 여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목사는 공연 직후 익명으로 된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교회 문 아래에서 발견된 편지에는 "춤추는 뱀에게 거룩한 교회의 열쇠를 건네준 목사를 참수해야 한다", "교회를 주점으로 만들었다. 너는 죽어서 지옥에 갈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협박 편지에도 불구하고 다니엘 목사는 교회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사는 "교회는 세상에 조금 더 개방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생 기욤 교회에서는 5월 31일과 6월 1일에 추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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