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저축은행 부동산PF, 도미노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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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권이 부실화가 진행될 경우 연쇄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곽수연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 완충력이 높지 않아 일부 사업장의 부실에도 자본비율 하락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실 발생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촉발되면 대형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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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방 소형사 '뱅크런' 발생 시 대형사도 영향 전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권이 부실화가 진행될 경우 연쇄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자본비율이 낮고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지방 소형 업체들은 일부 사업장 부실에도 줄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저축은행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부담은 높은 수준이다. 한신평 커버리지 저축은행 9곳의 부동산금융 자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5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97%에 이른다.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도 약 110%로 A급 이하 캐피탈사(약 70%) 대비 높다. 평가 대상 저축은행은 SBI·웰컴·JT친애·KB·신한·IBK·대신·BNK·키움예스 등 9개사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 지표가 급격하게 저하됐다. 본PF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말 14.6%에서 지난해 9월말 23.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에서 1.4%로 두 배 뛰었다. 브릿지론도 본PF와 유사한 수준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3.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다.
1회 이상 만기가 연장된 사업장 비중은 브릿지론 25%, 본PF 15%로 나타났다. 만기가 미도래한 사업장(브릿지론 75%, 본PF 85%) 중에서도 브릿지론 28%, 본PF 16%는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2회 이상 도래할 것으로 추산됐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브릿지론의 만기 연장 비중은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기가 연장될수록 차주(시행사)의 이자부담이 높아져 사업성이 악화되고 이자지급이 어려워져 기한이익상실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브릿지론의 경우 만기 연장이 3회 이상 되면 사업성이 크게 악화돼 기존 사업구조 상에서는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장 시공사의 경우 시공능력이 200위 이하로, 신용등급은 투기나 무등급인 건설사가 대부분이다. 우량 시공사나 신탁사 책임준공 비중은 미미하다.
후분양 비중은 65%로 높아 분양실적에 따른 회수기간 장기화 위험이 내재돼 있고, 건전성 위험이 과소평가될 우려가 존재한다. 최근 본PF에서 시공사의 공사 지연이나 중단, 시공사 교체나 부도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본PF의 경우 공정률 30% 미만이 45%에 달해 공정 초반 사업장 비중이 높다. 한신평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자본비율이 낮은 업체일수록 부동산 경기 침체가 약 3년 동안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에서의 위기 대응능력은 크게 저하될 것으로 도출됐다. 저축은행의 또 다른 리스크인 가계신용대출과 사업자모기지론에서의 부실도 추가로 고려하면 건전성과 자본비율 하락은 더 커질 것으로 파악됐다.
곽수연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지방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 완충력이 높지 않아 일부 사업장의 부실에도 자본비율 하락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실 발생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촉발되면 대형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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