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병대 대장”…11살 멱살 잡은 70대, 알고보니 전과 19범

박아영 2023. 4.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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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놀이터에서 11살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고 위협한 70대 할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4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A(7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25분경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공원에서 초등생 B(11)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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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병대 전역한 70대 노인, 옥련시장서 행패부려
112에 A씨 관련 신고 1년간 20건 넘어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놀이터에서 11살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고 위협한 70대 할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4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로 A(72)씨를 구속했다. 이규훈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모욕·사기·업무방해 등 5개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25분경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공원에서 초등생 B(11)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했다. 그는 친구들과 놀던 B군에게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12에 신고된 A씨 관련 신고는 2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 19범인 A씨는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협박하거나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폭행, 공원에서 초등학생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과거 해병대를 전역한 A씨는 평소에도 전투복 차림으로 옥련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병대 할아버지’로 악명 높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시장 상인 30여명이 A씨를 처벌해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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