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인도 50여m 와르르… 1명 사망, 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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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자도로가 붕괴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다리 ‘정자교’의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분당구 정자동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한 쪽 보행로와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교각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다리 아래 탄천 산책로로 내려앉았고 교량 바깥쪽 보도 블럭과 흙 등이 쏟아져내리면서 이 다리를 건너던 30대 여성과 30대 남성 등 행인 2명이 하천 쪽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구조물 등에 맞은 3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30대 남성은 허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건설을 시작해 1993년 6월 완공된 다리다. 길이 108m, 폭 26m 규모의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양 측에 각각 폭 2.2~2.5m 규모의 보행로가 있어 도보로 건너는 것이 가능하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 구간은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로 정도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서 별도 공사 작업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이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를 확인한 결과 교량은 갑자기 한 번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특별한 조짐없이 보행로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별도로 외력이 가해진 것은 아니어 보이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성남시는 공무원 80여명과 굴착기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낙하물을 치우고 있다. 성남시는 또 낙하물 처리 작업이 끝나는대로 전문 인력을 투입해 정자교 안전진단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자교의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차량은 북측으로 1.8㎞ 떨어진 궁내교나 남측 방면 645m 떨어진 금곡교를 이용해 우회한 뒤 성남대로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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