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與 지지율 하락, 천하람 “아직 배불러 그래” 김남국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
-내년 총선, 윤석열 마케팅하면 필패
-정부와 여당, 집토끼 지키려다 더 움츠려들어
-당 원보이스? 국민의 다양한 생각과 멀어져
-최재형 혁신안 폐기? 이준석 지우기. 마이너스 정치의 기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 콘크리트 지지층만 공략. 독선적 국정운영이 제일 문제
-이용의 신평 저격, 어떤 비판도 듣지 않겠다는 것
-2030지지율, 이준석 축출-69시간-굴욕외교 원인
-혁신안 누가 만들어도 비슷. 女, 이준석이 싫다는 감정 표출 중 김남국> 천하람>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저희가 봄을 맞아서 야심차게 새로운 코너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정치Law킥’인데요. 여기서 Law이라고 하는 건 법을 뜻하는데 정치와 사법 문제를 한 방으로 아울러서 Law킥을 때리는 이런 코너로 운영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제목을 이렇게 붙였고요. 그래서 지금 스튜디오에 변호사 출신 여야 정치인 두 분을 고정패널로 모셨습니다. 우리 애청자 여러분에게 워낙 익숙한 분들이기 때문에 바로 소개해 드리겠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의원 모셨고요. 어서 오세요.
◎ 김남국 > 안녕하세요. 안산 단원을 김남국입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천하람 당협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천하람 > 네 안녕하십니까. 전남 순천의 천하람입니다.
◎ 진행자 > 두 분은 잘 아시는 사이죠?
◎ 천하람 > 그럼요.
◎ 김남국 > 요즘 다이어트로 경쟁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 진행자 > 두 분 다 다이어트 하세요?
◎ 김남국 > 네.
◎ 천하람 > 의원님은 굳이 다이어트 하셔야 되나요?
◎ 김남국 > 너무 송년회 때 열심히 다니다 보니까 살이 많이 쪄서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이 코너명 어떻게 마음에 드십니까?
◎ 천하람 > 그냥저냥 뭐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미 정해졌으니까 그냥 갈 거예요. 여간 ‘로 킥’ 부탁드리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본론 들어가기 전에 천하람 위원장께 먼저 이 점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제가 앞서 ‘JB타임즈’에서 잠깐 전해드렸는데 김기현 대표께서 최재형 혁신위원회가 마련한 혁신안을 안 받아들이고 김기현표 혁신안을 새로 짜기로 했다 이런 소식이 중앙일보에 보도됐거든요. 최재형 혁신위원회 위원이었던 입장에서
◎ 천하람 > 뭐 아쉽죠.
◎ 진행자 > 아쉽습니까?
◎ 천하람 > 네, 사실 최재형 혁신위에서 나름대로 저희가 열심히 몇 달간 해가지고 만든 안들이고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발로 최재형 혁신안에 받을 건 받고 안 받을 건 안 받겠다라고 한 거는 정치적 레토릭이다. 하나도 받을 생각이 없다. 이런 얘기를 왜 인터뷰에서 합니까, 그렇잖아요. 굳이 최재형 혁신위까지 이런 식으로 뭔가 빼고 간다고 하는 마이너스 정치의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전혀 없거든요.
◎ 진행자 > 그거 아닌가요. 최재형 혁신위를 이준석 대표가 만들었고 그래서 이준석 흔적을 지워야 되고 그래서 대놓고 이야기한다 이런 거 아닌가요?
◎ 천하람 >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죠. 어제도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얘기했습니다만 저희가 만든 호남과의 동행 관련한 홍보물에서도 이준석 대표만 이렇게 딱 빼버렸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은 기록말살형 이런 식의 얘기들을 하던데 결국 최재형 혁신안의 내용도 꽤 좋은 것들이 많은데 이게 단순히 이준석 대표가 만든 혁신위라는 이유만으로 다 배제하고 가겠다 굉장히 비생산적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간 이준석이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어요, 그럴 수 있죠. 근데 그렇다고 해가지고 이준석 대표가 했던 것 중에 특히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들까지 우리당이 다 버리고 간다라고 하면 지금의 이 어려운 지지율 국면을 어떻게 하겠는가.
◎ 진행자 > 자격시험은 어떻게 생각해요?
◎ 천하람 > 자격시험도 최재형 혁신위에서도 갑론을박이 굉장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인터뷰 해당 언론 보니까 왜곡을 굉장히 하고 있더라고요. 이게 무슨 시험으로 국회의원들 줄세우기 하는 것처럼 그런 취지가 아니에요. 이번에 지방선거 때 PPAT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정말 기본적인 자료해석능력, 독해능력 안 되는 분들이 걸러내자.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공천이라는 것이 최소한의 자격심사 어떤 능력 인증이 된 거를 인증마크를 찍어드리자 이런 개념이거든요.
◎ 진행자 > 충성심 체크가 아니라 소양체크였다?
◎ 천하람 > 맞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1등부터 줄 세워가지고 1등 공천하겠다 이런 게 아닌데 이런 식으로 PPAT의 어떤 기조를 왜곡해서까지 이준석 대표의 흔적이 묻어 있는 제도들은 다 없애겠다라고 가는 거 아닌가 저는 걱정스럽다.
◎ 김남국 > 이해가 안 되는 게 사실은 혁신안을 만들어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만들거나 국민의힘에서 만들어도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 혁신위원들이 누가 들어오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고 좋은 혁신안들은 양당 공히 누구든 만들 수 있는 건데
◎ 천하람 > 이미 다 있어요.
◎ 김남국 > 그런데 그것을 이준석 당대표 때 만들었다라고 해가지고 전부 다 받지 않고 그러고 이렇게 정당을 운영한다? 이건 결국에는 이준석 대표를 싫어하는 그 감정을 드러낸 걸로 보이거든요. 그러나 이 공당이라고 하는 공당운영시스템을 이렇게 감정까지 섞어가면서 저는 이 감정이 과연 김기현 대표의 감정이냐, 그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하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는 매우 부적절하고 과연 이게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쇄신하는 모습으로 국민께 비춰질까.
◎ 진행자 > 두 분 말씀을 종합하면 이준석 전 대표는 딜리트맨이군요. 삭제당하고 있는 사람, 그런 거네요.
◎ 천하람 > 이게 또 어떻게 돌고 돌지는 봐야 되겠죠.
◎ 진행자 > 본론으로 들어갈 건데 일단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잠깐 여쭤볼게요, 당 지지율이 쭉쭉 빠지고 있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천하람 위원장님.
◎ 천하람 > 아직 배가 불러서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무슨 얘기예요?
◎ 천하람 > 제가 최근에 들었던 얘기 중에 굉장히 우리 당의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라고 하는 멘트가 그런 거였어요.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저에 대해가지고 천하람 위원장 호남특위위원장 이런 거 맡길 수도 있다 이런 얘기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포용하고 갈 수 있다, 이런 식의 얘기.
◎ 진행자 > 멘트가 그렇게 나왔어요?
◎ 천하람 > 그런 취지였어요. 제가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우리당 지지율이나 총선 승리보다 대통령 심기경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방금 이야기 나눴던 이준석 대표의 혁신안도 마찬가지고요. 또 한 가지는 그럼 최근의 지지율 하락 흐름은 그럼 뭘로 설명할 수 있냐 하면 우리 당에서 다양성과 자유라고 하는 어떤 가치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떤 정당이든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원보이스로 무작정 달려 나갈 때 당 지지율이 떨어집니다. 단합하면 우리가 힘을 합치면 잘 될 것 같다? 헛소리고요. 국민의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당이 다양한 생각을 못하는 경우에는 이건 국민들과 멀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결국은 자유를 원하는 국민들을 어떤 정당도 포섭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당의 자유라는 건 뭘 말하냐 하면 정당이 자기 마음대로 뭘 할 수 있는 권력자의 자유가 아니고 권력에 맞설 수 있는 비주류의 자유거든요. 당내에서 주류와 다른 얘기들도 나올 수 있는 자유가 꽃펴야지 이게 정당이 사실은 사랑을 받는 건데
◎ 진행자 > 본래적 의미의 자유는 권력에 맞서서
◎ 천하람 > 맞서는 자유인 거죠.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면 남의 자유고 내 책임인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도 보면 과거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 어떤 주류에 맞설 수 있는 자유라는 게 사라지면서 굉장히 당이 어려운 길로 갔었는데 저희가 똑같은 길로 가는 거 아닌가 걱정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상대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의 축복이다 이런 겁니까?
◎ 김남국 >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저희는 국민의힘 지지율 떨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긴장하고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 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천하람 > 마음에 없는 말씀 하시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의원님.
◎ 김남국 > 진심이고요. 지금 천하람 변호사님께서는 조금 약간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세대별로 지역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그 이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떤 거요?
◎ 김남국 > 우선은 세대별로 봤을 때 20대와 30대가 떨어졌던 것은 가장 처음의 시작점은 아마 이준석 당대표를 몰아내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막 어거지를 쓰면서까지 당 당헌당규까지 바꿔가면서 이준석 당대표를 축출하고 그 다음에 또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당대회에 아주 깊숙이 개입해서 본인이 좋아하는 후보를 끌어 올려가지고 대표 만들고 그러한 것들이 20대 30대의 마음을 멀어지게 한 상황이었고요. 결정타는 결국에는 69시간 근로시간제 개편과 관련된 이거를 노동개혁이다라고 하면서 추진하려고 했던 그게 20대 30대로 멀어지게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결국 이번에 대일 굴욕외교가 심지어는 이 부분과 관련되어서는 PK와 TK에서도 치명타를 줬다라고 보고요. 이런 어떤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봅니다. 태도, 너무 독선적이고 오만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자기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하려고 하고.
◎ 진행자 > 그럼 천하람 지금 위원장님 말씀 제가 받아서 약간 확대해석해서 추가질문 드리면 그러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때 윤석열 당으로 윤석열 마케팅을 하면 필패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천하람 >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봐야죠. 신평 변호사마저 무슨 중도 확장을 해라 이런 얘기 나온 건 갈 데까지 간 거거든요.
◎ 진행자 > 지금 또 멘토가 아니라고 그러던데, 이용 의원은.
◎ 김남국 > 그게 가장 대표적인 거예요. 비판한 게 아니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한 건데 이용 의원이 나서가지고 수행실장을 했던 이용 의원이 나서서 굉장히 신평 변호사를 굉장히 깎아내리고 힐난한 거잖아요. 이런 식의 소통이 어떤 비판도 어떤 조언도 듣지 않겠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 정권에 대해서 국민들은 굉장히 독선적이다 오만하다 이런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거죠.
◎ 천하람 > 이제 그런 겁니다.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이나 비난, 그러니까 이게 뭐가 충고고 뭐가 비판이고 뭐가 비난인지 사실 우리가 선을 딱 긋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우리가 가져야 되는 아주 좋은 자세는 모든 얘기들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놓겠다라는 거예요. 안 좋은 얘기 나오면 아니 우리가 더 잘하겠다 그러면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아까도 무슨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판 안 하면 잘해 주겠다 이런 얘기 할 게 아니고 그런 비판이 안 나오도록 잘하게 우리 같이 힘을 합쳐보자라고 가야 되는 것인데 제가 봤을 때는 초반에, 우리 대통령 임기 초반에 지지율이 많이 흔들렸잖아요. 그러면서 우리 정부 여당 자체가 너무 수세적인 입장이 된 게 아닌가. 어떻게든 집토끼를 지켜야 된다라는 쪽으로 자꾸 가다 보니까 오히려 점점 더 움츠려들고 중도에 있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쟤들 왜 자꾸 점점 본인들 진지 속으로만 안으로 들어가 이런 느낌을 계속 주는 거 아닌가.
◎ 진행자 > 쉽게 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태도가 경직된다고 하잖아요. 딱 그 지금 차원이다, 나타나는 모습이.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천하람 > 이게 그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게 애매합니다. 정치를 하신 게 오래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흔들릴 경우에는 내가 콘크리트 지지층부터 다져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갈 수가 있어요. 근데 문제는 콘크리트 지지층도 이기는 정당 이기는 정치인을 선호하거든요.
◎ 진행자 > 그러겠죠.
◎ 천하람 >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왜 좋아했냐 하면은 물론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었던 것도 있지만 선거의 여왕이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공고해지고 더 잘 나갔던 면이 분명히 있는 것인데 콘크리트를 우리가 잡아야지 잡아야지라고 할수록 콘크리트 입장에서도 아니 이게 뭐지 이게라고 갈 수 있는 거라서.
◎ 진행자 > 제가 그 심정을 100% 이해하는 게 제가 모 프로야구단을 되게 좋아하는데 개막 3연패를 하니까 보기가 싫어져요. 그런데 이기면 보고 싶어지는 거잖아요. 심리가 다를 거 없잖아요.
◎ 김남국 > 그런데 문제는 이걸 과연 모르겠냐라는 거예요. 대통령실에도 전략가들이 있고 전문가들이 있고 또 여당에서도 여러 목소리를 내고 천하람 변호사님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아마 내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 진행자 > 그런데 그 진언이 들어갈까요?
◎ 김남국 > 그게 전부 다 막힌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 천하람 > 저 같이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 김남국 > 윤석열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층만을 이렇게 공략하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평생 검사를 하면서 그야말로 아주 독선적인 제왕적인 어떤 권력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국정 운영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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