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라면 비벼야 제맛!
낮 기온이 영상 20℃ 를 넘나드는 등 완연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빔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비빔면 시장의 성수기는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시즌.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비 지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는 라면 4사가 일찌감치 비빔면 신제품을 내놓고 예년보다 일찍 경쟁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4사 외에 하림이 비빔면 시장에 정식 진출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4일 삼양식품은 비빔면 신제품 ‘4과비빔면’을 선보였다.
‘4과비빔면’은 이름 그대로 태양초 고추장 베이스에 사과, 매실, 배, 파인애플을 넣고 숙성해 4가지 과일 본연의 새콤달콤함으로 차별화한 액상스프가 특징. 패키지에도 4가지 과일의 일러스트 이미지를 넣어 과일을 사용했다는 점을 더욱 강조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4과비빔면’은 과하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 여기에 탱글탱글한 식감의 얇은 면발을 적용해 액상스프와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대표적인 여름 시즌 제품 ‘열무비빔면’과 함께 ‘4과비빔면’ 2종의 라인업을 통해 올해 여름 계절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콤한 맛으로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삼양식품의 비빔면 신제품은 4가지 과일로 맛을 낸 것을 표현하기 위해 제품명을 4과(果·과일)비빔면으로 정했다”면서 “과일의 상큼함을 담은 신제품 4과비빔면으로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 역시 지난달 23일 프리미엄 브랜드 ‘The미식(더미식)을 통해 ‘the미식 비빔면’을 선보였다.
하림에 따르면 ‘더미식 비빔면’은 높아진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춰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블렌딩한 비법 양념장과 육수로 반죽한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로 맛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제품 담당자들이 전국의 비빔국수, 쫄면, 밀면 등 전국 맛집을 직접 순회하며 현장에서 시식하고 비빔장의 맵기(스코빌 지수)와 염도, 당도, 맛, 면의 탄력과 점성 등을 분석하고 연구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하림의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 비빔면은 전국 맛집 레시피를 심도 깊게 연구한 맛으로 자신 있게 선보인 제품”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비빔면 시장에서 본질에 충실한 맛으로 소비자의 미식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비빔면 강자들 역시 각자의 장점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점유율 싸움에 나서고 있다.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 팔도는 1984년 출시돼 40년 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팔도비빔면’ 외에 올 여름 ‘팔도비빔면 매운맛’과 간장소스와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조합을 이룬 ‘팔도꼬간초’를 앞세워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지난 2021년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배홍동비빔면의 후속작 ‘배홍동쫄쫄면’을 선보이며 비빔면 시장 강화에 나섰다. 배홍동비빔면은 출시 첫해 비빔면 시장 곧장 2위에 올랐고, 지난 해에는 출고가 기준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해는 분식점 쫄면의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배홍동쫄쫄면’을 선보였다. ‘건면’ 제품으로, 매운 맛을 더한 기존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에 건면을 사용해 쫄면 특유의 탱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주력 비빔면 제품인 ‘진비빔면’을 리뉴얼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를 선보였다. 배와 사과, 매실, 무, 태양초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 제품은 매콤한 맛에 새콤달콤한 맛을 추가하고 중량을 늘린 것이 특징. 오뚜기는 적극적인 판촉과 마케팅을 집중해 올 여름 20%까지 시장점유율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어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인하 정책도 펼친다. ‘진짜쫄면’ 봉지면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10.5% 낮추기로 한 것. 최근 라면 제품군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는 상반된 전략으로, 진짜쫄면 봉지면의 낱개 가격은 19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싸졌고, 4개입 제품은 7600원에서 6800원으로 800원 인하했다.
풀무원 역시 건면을 사용한 정·백·홍 비빔면과 더불어 여름 시즌을 겨냥한 막국수 2종, 춘천식 메밀막국수와 들기름 메밀막국수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라면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시즌 비빔면 시장의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기위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기존 강자들에 더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맛으로 무장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은 더욱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에는 14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시장 규모는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면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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