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김수미 “지친 관객들에게 놓는 영양제이자 진통제…엄마의 선물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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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년 동안 뮤지컬 '친정엄마'의 친정엄마 김봉란 역을 맡아온 배우 김수미는 4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김수미와 정경순, 김서라가 친정엄마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별과 배우 현쥬니, 신서옥이 그의 딸 미영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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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하기 20분 전에 배우들 모두 손을 한데 얹고 파이팅을 외치기 전 이렇게 이야기해요. ‘오늘 오신 관객분들 모두 살아내느라 힘들고 지친 분들입니다. 이분들 영혼과 가슴에 영양제와 진통제를 놓는 우리는 간호사입니다. 자, 병원 오픈합니다. 파이팅!’”
무려 14년 동안 뮤지컬 ‘친정엄마’의 친정엄마 김봉란 역을 맡아온 배우 김수미는 4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친정엄마’는 시골에서 자라 배운 건 많지 않지만 자식에게만큼은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60대 엄마 김봉란과 결혼한 뒤에야 그런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딸 미영의 이야기.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친정엄마’ 하면 배우 김수미가 떠오를 정도로 김수미와 뮤지컬 ‘친정엄마’는 각별하다. 그는 “‘친정엄마’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작가를 통해 내게 보내준 작품처럼 느껴졌다”고도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제가 18살 때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지금까지도 제일 그립고 가슴에 한이 맺힌 이름이 바로 엄마죠. 이 작품에서 봉란이 자신의 엄마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마다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내가 엄마를 너무 애타게 그리워하니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이 작품을 고 작가를 통해 주지 않았나 싶어요.”
“솔직히 4년 전보다 체력이 떨어졌어요. 어떨 땐 중간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때도 있어요. 무대 양쪽에 얼음 가득한 아이스커피로 목을 적셔가며 하고 있습니다. 정말 노인네 애쓰고 있어요. 이 공연을 통해 가족 간 사이가 더 좋아지고 부모님을 알아줄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김수미와 정경순, 김서라가 친정엄마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별과 배우 현쥬니, 신서옥이 그의 딸 미영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6월 4일까지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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