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모회사'서 임대료 받는 김대영 대표

안준형 2023. 4. 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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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김대영 대표가 앤하우스 모회사인 우윤파트너스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우윤파트너스의 최대주주로,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건물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앤하우스→우윤파트너스→김대영 대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작년 매출은 1748억원, 당기순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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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파트너스, 김 대표에 12년간 임차료 36억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김대영 대표가 앤하우스 모회사인 우윤파트너스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우윤파트너스의 최대주주로,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건물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김대영 앤하우스 대표 / 그래픽 = 비즈워치

5일 업계에 따르면 우윤파트너스는 지난해 김대영 대표에게 임차료로 4억1000만원을 지급했다. 우윤파트너스는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21년 메가커피를 인수하면서 현재 앤하우스의 지분 58.62%를 보유하고 있다.

우윤파트너스의 지분은 김대영·나현진 부부가 각각 59%, 40%를 갖고 있다. 앤하우스→우윤파트너스→김대영 대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메가커피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오너가 자신이 소유한 회사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우윤파트너스가 김 대표에게 지급한 임차료는 △2011년 1억642만원 △2012년 1억8780만원 △2013년 1억8780만원 △2014년 1억9090만원 △2015년 3억2600만원 △2016~2021년 매년 3억6000만원 △2022년 4억1000만원 등 차츰 오르고 있다. 12년간 임차료는 총 36억원에 이른다.

적정 임차료가 책정됐다면 회사와 오너의 부동산 거래는 문제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우윤파트너스는 2021년 메가커피를 인수하는 등 더 이상 부동산 전문 회사에 머물지 않고, 회사 규모도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작년 매출은 1748억원, 당기순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순이익률이 3.8%에 머문다는 점과 비교하면, 앤하우스의 순이익률(23%)은 압도적이다. 앤하우스는 작년에 번 당기순이익의 98%(402억원)를 배당했다. 

아울러 앤하우스는 지난해 본사를 우윤파트너스가 소유한 건물로 이전했다. 현재 앤하우스의 본사는 '강남구 강남대로 518'(화이트518빌딩)에 있으며, 이 건물은 우윤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홍대 사무실이 협소해 최근 강남으로 이전해 점주를 위한 교육장 등을 마련했다"며 "다른 건물을 임대할 수 있지만 (대표 소유의 건물은) 크게 투자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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