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코치도 말렸지만"..올림픽金 엄마, 아들 운동회 나갔더니

사진=프레이저-프라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단거리 육상 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엄마가 아들의 운동회에서 압도적인 달리기 실력을 뽐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의 올림픽 챔피언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는 3월 31일 개최된 5살 아들의 학교 운동회에서 학부모 100m 경주에 참가했다. 프레이저는 다른 참가자들과 50m 이상 차이를 내면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프레이저는 출발과 동시에 순식간에 선두를 차지한다. 이어 그는 다른 엄마들과의 격차를 벌리더니 곧 1등으로 결승 지점에 도착한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들은 환호한다.

영상=트위터 갈무리

프레이저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원래 학부모 경주에 나갈 생각이 없었고, 코치도 뛰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아들이 처음 경주에서 넘어졌고 장애물 경주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이후 남편이 경주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이 또한 실패했다. 올림픽 선수로 우리 가족이 금메달 하나 못 따고 집으로 돌아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경주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 참가상으로 주는 메달 1개를 따서 우리 가족은 종합 4위를 차지했다"라며 "아들이 자랑스럽고, 그가 운동회를 즐겼기에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프레이저는 152cm의 작은 키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일명 '포켓 로켓'이라고 불리는 선수다. 그는 100m 경기에서 10초60의 최고 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로 빠른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100m에서 우승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4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에도 올림픽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2019년 도하, 2022년 미국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100ｍ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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