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밥 한 공기 비우기' 제안에…이재명 "사실인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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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민의힘 '민생119'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농민 보호를 위한 쌀 소비 증진 방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여당이 신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며 "신중하고 진해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갈 무렵 옆에 있던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조 최고위원이) 밥 한 공기 더 먹기(를 제안한 것이) 정말이냐"며 물었다. 박 원내대표가 "(조 최고위원이) 인터뷰 중 민생119 특위를 개시하면서 그 차원에서 검토한다며 한 얘기"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 대표는 "하하하하"라며 웃었다.

박 원내대표는 "(조 최고위원은) 여성들이 다이어트 때문에 밥을 안 먹지 않냐고도 했다"며 "뭐라고 형언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충북지사가 관내 대형 산불이 발생한 상황에서 술자리에 참석해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에 대해 "술은 입에 댔는데 안 먹었다고 한다. 얼굴은 빨개졌는데"라고 했다.

관내에 산불이 발생했는데도 조퇴를 하고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난 김진태 강원지사와 관련해 서영교 최고위원이 "조퇴서는 (골프를 친 이후인) 어제 낸 것으로 돼있다"며 "불났는데 업무 시간에 골프를 치러 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차후에 조퇴설을 만들어 낸 것 아니냐"며 "만약 제가 했다면 아마 압수수색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를 너무 신중하지 않을 뿐아니라 경박스럽다"며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긴가 싶을 정도로 막말에 가까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