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압승…'리바운드', 극장에 사람 불러모을까[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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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 달 가깝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국영화 '리바운드'가 개봉한다.
한국영화 1위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스즈메의 문단속'(21%)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19.8%)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선도적인 극장 개봉은 관객들의 관심으로, 이는 다시 한국영화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순선환 구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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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 달 가깝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국영화 ‘리바운드’가 개봉한다.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국내 영화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바운드’의 흥행 여부는 올해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의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올해 초부터 극장 개봉 한국영화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업영화 ‘리바운드’의 결과가 앞으로의 계획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바운드’는 16.3%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1위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스즈메의 문단속’(21%)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19.8%)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예매율 면에서는 뒤처져 있으나 관객 입소문을 타면 이내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제공 넥슨코리아, 공동 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 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전날(4일) ‘스즈메의 문단속’은 3만 5092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8일 극장 개봉해 어제까지 무려 28일 연속으로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한 것. 어제까지 ‘스즈메의 문단속’의 누적 관객수는 385만 9572명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사상 국내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 정도면 국내 영화계에서 압승했다고 볼 만하다.
한 달 가깝게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스즈메의 문단속’은 향후 4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 수입 미디어캐슬, 배급 쇼박스)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지난 1월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수입 에스엠지홀딩스, 배급 NEW)도 어제까지 누적 관객 439만 7923명을 동원하며 세 달째 순항 중이다.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려 호평받고 있다.
OTT 작품 쏠림 현상과 함께 영화 티켓값이 예년에 비해 상승해 관객몰이 하락의 원인이 됐지만, 사실 관객들은 재미있는 영화라면 기꺼이 영화관에서 보고 싶어 한다. 시간을 내어 보러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서로 눈치를 보느라 개봉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시대상황이 바뀌었지만 한국영화의 완성도, 대중성, 작품성에 대한 관객의 자부심은 크다. 선도적인 극장 개봉은 관객들의 관심으로, 이는 다시 한국영화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순선환 구도를 형성한다.
용기있게 먼저 도전장을 내민 ‘리바운드’가 영화 속 스토리처럼 값진 결과를 내길 기대해 본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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