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용호 “홍준표 훈수에 더 시끌…도움 안 되니 조용히 계셨으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당 운영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당에 도움이 안 된다. 조용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본인이 당의 어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상임고문이 한두 분이 아니잖나. 지금 당에 시끄럽다고 훈수를 하고 같이 고함을 치면 더 시끄러워지는 거다”라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이 돼서 새로운 지도부가 나왔으니까 조금 더 지켜보고 필요한 거 있으면 조용히 얘기하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옳은 말도 상황 봐가면서 또 때와 장소를 가리면서 하셔야지 이렇게 자꾸 질러대면 그게 결국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여러 차례 했다.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홍준표 시장 간 설전에 ‘둘 다 자중해달라’고 요청하자, 홍 시장은 “전 목사에게 무슨 발목이 잡힌 당이냐”고 반발했었다.
이용호 의원은 ‘전광훈 목사와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냥 무시 전략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전광훈 목사 그분에 관해서는 우리 당에서 정말로 더 이상 안 엮였으면 좋겠다. 그런 것이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 내에서 영향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강한 비판을 하거나 이런 것 자체가 당을 시끄럽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말을 안 섞는 것이다. 그분들은 어차피 민주당 찍을 분들이 아니잖나. 그러니까 무시해도 된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과 전광훈 목사의 갈등은 홍 시장이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와 가까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두고 “맨날 실언(失言)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전광훈 목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홍 시장을 향해 “이 자식”이라는 표현을 쓰며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 정신 나가서 말이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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