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운전’ 김새론, 벌금 2천만원...“생활고 호소한 적 없다”

김새론이 5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유용석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23)이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4단독 이환기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에 대해 20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검찰이 지난달 8일 구형한 벌금 2000만원 그대로 선고가 내려져 김새론 측의 ‘생활고’ 호소는 먹히지 않은 셈이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 신체, 재산상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운전 거리가 짧지 않았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했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했으며 음주운전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밝혔다.

김새론은 재판이 끝난 뒤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 말고는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음주운전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 외에 것들은 사실이 아닌 것들도 너무 많이 기사가 나와서 그냥 딱히 뭐라고 해명을 할 수 없다. (해명을) 못하겠다. 무서워서”라고 덧붙였다.

또 김새론은 ‘허위 생활고 논란’에 대해 “생활고를 제가 호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주변 상인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고 김새론은 합의를 통해 보상금을 지급했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도는 0.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공판에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 동승자 A씨에게 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A씨는 이날 선고공판에 불출석했다.

당시 김새론 변호인은 “김새론이 소녀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며 “막대한 피해 배상금을 지급해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활고를 호소했다.

그러나 김새론이 올린 카페 아르바이트 인증샷 진위 여부 논란에 이어 홀덤펍 카드게임 장면 포착 등으로 ‘생활고’에 대한 의혹이 이어졌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