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30기 이상 보유”… 美과학자연맹 추정치 상향

정재훤 기자 2023. 4.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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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학자연맹(FAS)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를 30기 이상으로 추정했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FAS는 지난달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Status of World Nuclear Forces)를 갱신해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를 기존 '20∼30기'에서 '30기 이상'으로 상향했다.

FAS가 발표한 이번 지수에서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러시아(5889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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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최다 보유국은 러시아… 5889기 추정

미국과학자연맹(FAS)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를 30기 이상으로 추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며 공개한 '핵 모듈' 추정 물체인 '화산-31'. /뉴스1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FAS는 지난달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Status of World Nuclear Forces)를 갱신해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를 기존 ‘20∼30기’에서 ‘30기 이상’으로 상향했다. FAS의 핵정보 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센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추정치는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는 북한이 조립한 탄두 30여기와 이에 더해 핵분열 물질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국방부도 최근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에 대해 “1980년대부터 영변 등 핵시설 가동을 통해 핵물질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핵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70여㎏,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플루토늄으로 핵탄두를 제조할 때 구성품과 기술력에 따라 1기당 플루토늄 4∼8㎏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핵무기 9∼18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FAS가 발표한 이번 지수에서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러시아(5889기)다. 다음으로는 미국(5244기), 중국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5기), 파키스탄 (170기), 인도 (164기), 이스라엘 (90기)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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