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밥 한공기 다 비우기 운동’ 조수진에 “갈수록 태산”

곽선미 기자 2023. 4.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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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거론한 데 대해 "갈수록 태산"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민생 특별위원회 '민생119'의 위원장을 맡은 조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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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은 소비량 증대에 큰 의미 없어”
“실효적이려면 밥 많이 퍼담기 운동 등이어야 최소한 논리적”
국민의힘 공직자 기초자격평가 폐기 검토 보도에는
“당에 대한 헌신 등 내리꽂기 좋은 지표, 공천에 도입하려는 것” 비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거론한 데 대해 “갈수록 태산”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라고 한 조 최고위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나. 점입가경”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대별 밥공기 크기 비교 사진도 첨부하며 “사실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소비량 증대에도 큰 의미가 없다. 다 비우냐 마냐는 쌀 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제육 볶음에 밥 한 공기 나오면 먹든 남기든 소비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효적이려면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아니라 밥 많이 퍼담기 혹은 두 공기 먹기 운동이 되어야 최소한 논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가면 실질적으로 식당에서 더 많은 밥을 남겨서 더 많이 버리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민생 특별위원회 ‘민생119’의 위원장을 맡은 조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어떤 국면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대안책 검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국민의힘 공직자 기초자격평가(PPAT)’ 폐기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 “당에 대한 헌신 같은 계량화도 안 되고 권력자가 내리꽂기 좋은 지표를 다시 공천에 도입하려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PPAT가 어려운 시험도 아닌데 폐지하겠다고 매번 난리”라며 “결국 기득권 세력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한 건 의정활동을 수행할 최소한의 능력을 갖춘 사람을 걸러내자는 시도였던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실력주의와 능력주의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당의 공천은 그 반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가관이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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