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역사' 하동 야생햇차 출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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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1200년 역사의 하동 야생햇차가 수확에 들어갔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4월 20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6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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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1200년 역사의 하동 야생햇차가 수확에 들어갔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4월 20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6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일원 1066농가가 729㏊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261여t을 생산해 221억원(2022년 기준)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하동군의 대표 특화작목이다.
특히 야생차를 재배하는 하동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수출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이어 차 산업 문화의 진흥과 소비 확대를 위해 오는 5월 4일∼6월 3일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군은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비롯해 독일·캐나다·호주 등 10개국에 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야생차밭으로 조성된 화개·악양면 일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리산 줄기 남향의 산간지에 분포한 이곳은 점토 구성비가 낮은 마사질 양토로 이뤄져 차나무 생육에 이롭고 고품질 녹차 생산에 적합하다.
이러한 토질과 기후 조건을 갖춘 하동은 전국 차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농경지가 적은 지리산 기슭의 급경사에 다원이 형성돼 자연생태계 훼손이 적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 야생차 군락은 신라 흥덕왕 3년(828) 대렴이 당나라로부터 가져온 차 씨앗을 왕명에 따라 지리산에 심으면서 형성돼 이후 1200여 년을 이어온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나 차 문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차나무 재배조건으로 인해 하동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성분은 물론이고 맛과 품질이 우수해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된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난 겨울 동해 예방과 집중적인 차밭 관리로 맛과 향이 뛰어난 녹차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녹차는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강, 체내 미세먼지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자주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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