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구인 규모 2년만에 1000만건 이하로

지난 3월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마운트프로스펙트의 식당에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붙어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2월 구인 규모가 지난 2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물가상승과 싸우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 규모가 990만개로 1월의 1060만개에서 줄었을 뿐만 아니라 전망치에 못미쳤다며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레피니티브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월 구인 규모가 1040만개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월간 구인 규모가 마지막으로 1000만개였던 것은 2021년 5월이었다.

AP는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1960년대 이후 가장 견고했던 미국 고용시장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번 수치는 앞으로 수개월동안 신규 고용이 감소해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시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수치는 물가와 임금 상승 속에 연준이 추진해온 고용시장 수요와 공급 균형 또한 다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7일 미국 노동부는 3월 실업률과 신규 일자리 규모를 발표될 예정이다.

신규 일자리 수 또한 지난 6개월간 평균이었던 34만3000건에 비해 줄어든 24만건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약해진 노동시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300만명이 더 실직해야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경제전문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아직도 구인 규모가 많으며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내보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매슈 마틴은 구인 규모 수치와 상관없이 연준이 앞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노동시장의 냉각과 물가 끌어내리기를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