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유엔에서도 여성은 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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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대외 활동을 금지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진행하는 유엔에서의 근무마저 막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州)에 위치한 유엔 사무실에 현지인 여성 직원들이 들어서려는 것을 탈레반 당국이 가로막는 일이 벌어졌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아프간에 파견된 유엔 관리들이 당국으로부터 현지인 여성의 근무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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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대외 활동을 금지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진행하는 유엔에서의 근무마저 막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엔 근무는 아프간 여성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취업 수단이었다"고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州)에 위치한 유엔 사무실에 현지인 여성 직원들이 들어서려는 것을 탈레반 당국이 가로막는 일이 벌어졌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아프간에 파견된 유엔 관리들이 당국으로부터 현지인 여성의 근무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유엔 사무실에서의 여성 근무 금지 조치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만 관찰됐지만,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 동료들의 업무가 금지된 것을 강력 규탄한다"며 "이 조치가 번복되지 않으면 필요한 이들에게 구호를 제공하는 우리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아프간에서의 각종 지원·협력 사업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유엔은 오는 5일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보다 명확히 전하고 변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 사안과 관련한 외신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해 적용하는 탈레반의 차별적 조치로 인해 여성들은 등교가 제한되며 공공장소 출입은 물론 대부분 일자리 취업도 가로막힌 상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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