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주식 고평가 배경 조목조목 따진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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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로고(CI). (에코프로 제공=연합뉴스)]
삼성증권은 5일 최근 몇 달 새 주가가 폭등한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에 대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현 주가는 현저한 고평가 영역"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근 주가 급등을 반영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 대비 137.5% 올린 38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습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경우 지주회사가 보유 지분 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지주회사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고,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로 일정한 할인율을 받아 평가돼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주사의 할인율이 적절하냐에 대한 논쟁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지주사는 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 대비 30~50%의 할인율이 시장이 동의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주사를 더 높게 평가해주는 이유를 비상장 자회사의 사업가치에서 찾으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제품 대부분은 상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제조 원료에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계열사 내부 주력인 비상장사에 대해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근거해 시장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컨대 "A가 음식 준비를 도와준 자녀 B에게 준 용돈을 그 집안의 새로운 가치로 평가하는 셈"이라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사업목적이 보고서에 나와 있는 대로 자회사를 지배하며 수익은 일반 용역 및 브랜드 사용료, 배당금 수익 통해 이뤄지는 지주회사라는 데 동의한다면, 회사의 적정가치는 보유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한 NAV(순자산가치) 평가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주가는 작년 말 10만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지난달 30일 장중 최고 53만1천원까지 올라 5배 넘게 급등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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