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떨게 하는 일본의 유령? “MLB 최고야, 행운을 빈다”

김태우 기자 2023. 4.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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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뉴욕 메츠와 최대 5년 계약을 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는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또한 4일(한국시간) 센가의 포크볼에 대한 위력을 설명하면서 '센가 코다이의 유령 포크볼은 쉽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에 등극했다'면서 '이 투구를 치기 위한 노력에 행운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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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포크볼로 메이저리그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센가 코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뉴욕 메츠와 최대 5년 계약을 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는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1회 위기에 몰렸는데, 그때 많은 팬들이 그렇게 궁금해하던 ‘유령’을 꺼내 들었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크볼러다. 일본 투수들이 포크볼을 잘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센가의 포크볼은 레벨이 다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시속 150㎞대 초‧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데다, 포크볼의 궤적이 굉장히 날카롭다. 타자들은 패스트볼로 생각하고 방망이가 나가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을 하기 일쑤였다.

유령처럼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별명도 ‘유령 포크볼’이라 붙었다. 그리고 마이애미 타자들은 이 유령 앞에서 힘없이 돌아섰다. 센가는 이날 5⅓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 8개의 삼진을 모두 책임진 구종이 바로 포크볼이었다. 자주 봐도 분간이 어려운데, 하물며 처음 보는 마이애미 타자들이 이를 골라내기는 매우 어려웠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는 의식적으로 포크볼을 잘 보여주지 않은 센가는 이날 포크볼과 평균 97마일(156㎞) 수준의 패스트볼, 그리고 횡적인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스위퍼)를 앞세워 기분 좋은 메이저리그 데뷔승을 따냈다.

그렇다면 이 포크볼의 움직임은 어땠을까. ‘스탯캐스트’는 아예 기존의 스플리터와는 완전히 다른 구종으로 분석을 했다. 확실히 센가의 포크볼이 기존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보던 스플리터와 다르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특히 회전 수가 그랬다. 이날 센가의 포크볼은 분당 회전 수(RPM)가 1061회에 불과했다. 포심(2325회)의 절반도 안 됐다.

타자까지 가는 길에 거의 회전 없이 들어온다는 의미인데, 이 낙차 큰 포크볼에 헛스윙 비율은 무려 64.3%였다. 더 치명적인 건 타자의 방망이에 발동이 걸리는 순간까지 패스트볼과 비슷한 지점으로 들어온다는 것. 방망이가 절반 정도 돌아갈 때쯤에야 우타자 바깥쪽으로 크게 떨어지는데 웬만해서는 이를 건져낼 방법이 없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또한 4일(한국시간) 센가의 포크볼에 대한 위력을 설명하면서 ‘센가 코다이의 유령 포크볼은 쉽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에 등극했다’면서 ‘이 투구를 치기 위한 노력에 행운을 빈다’고 했다. 이어 ‘이 구종은 일본프로야구에서나 지금이나 그의 최고 구종이고, 앞으로 메이저리그의 수많은 타자들을 곤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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