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에도 140㎞ 중반대 공 뿌리는 고효준 "시행착오 속 내 훈련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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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베테랑 좌완 고효준(40)이 '장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2021시즌 뒤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고효준은 지난해 1월 어렵사리 SSG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고효준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정말 좋다. KIA전에서도 불펜 투구를 하는데 공의 힘이 정말 좋았다"며 "하지만 정작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오버하는 투구가 나와 내려와서는 반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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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까지 해볼 수 있는 것 다 해볼 것"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베테랑 좌완 고효준(40)이 '장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2021시즌 뒤 LG 트윈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고효준은 지난해 1월 어렵사리 SSG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해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지난해보다 45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친 고효준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그 결과 시범경기 5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건재함을 알릴 수 있었다. 정규시즌 출발도 좋다.
고효준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8회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했다. 첫 상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 내지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효준은 황대인을 병살타로 막으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되는 2사 3루의 실점 위기에서는 최형우를 상대로 145㎞짜리 직구로 윽박지른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고효준은 9회부터 서진용에게 공을 넘겼다. SSG는 그 경기를 4-1로 이겼고, 고효준은 첫 등판부터 홀드를 쌓았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고효준은 "난 참 운이 좋은 선수다. 이제까지 여러 팀을 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젊을 때는 약간의 안일함이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공 1개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현 SSG) 왕조 시절 김성근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고효준은 과거 김 감독으로부터 '공 1개를 내 삶의 끝이라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지금까지 새기고 있다고 했다.
고효준은 "지금 어린 선수들은 이 말을 그대로 이해하기는 힘들텐데 정말로 공 1개를 소중하게 대하다 보면 본인의 위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사실 나도 뒤늦게 깨달았다. 더 일찍 느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고효준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정말 좋다. KIA전에서도 불펜 투구를 하는데 공의 힘이 정말 좋았다"며 "하지만 정작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오버하는 투구가 나와 내려와서는 반성했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팀 내에서 가장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어도 운동량을 줄이지 않는다.
고효준은 "일단 시비즌 때 웨이트를 열심히 하며 체력을 끌어 올렸다. 예전에는 단순히 무게를 많이 들었다면 이제는 나만의 적합한 웨이트 훈련법을 찾았다"며 "시즌 전 100%로 체력을 올려둔 다음 시즌 중 그 힘을 하나하나씩 빼 쓰는 형태로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트 훈련을 너무 무리하게 하면 경기 중 부상 확률도 높지만 적당하게 꾸준히 해두면 투구 중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힘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방법이 정립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은퇴할 때 '해볼 수 있는 것 다 해보고 간다'는 마음이 남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싶다"며 "후배들을 봐서라도 내가 경쟁력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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