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옥탑방은 몰랐는데"...인간 노무현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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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바보 노무현'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 나왔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약관대 강당당'은 1995년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나온 노무현 후보의 좌우명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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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
[파이낸셜뉴스]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1999년 초 어느 날, 노무현 의원은 참모 소집령(?)을 내렸다. 함박눈이 제법 내리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종로의 한 음식점. 10여 명의 참모들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 의원이 이야기를 꺼냈다.
"나 또 부산 갈랍니다. 내년 선거에 부산에서 출마할랍니다."-본문 중
'바보 노무현'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 나왔다.
1994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황이수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이 쓴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약관대 강당당'은 1995년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나온 노무현 후보의 좌우명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의 줄임말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 들기보다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강조했던 모습이 대표적이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옥탑방을 아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해 '귀족 후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경쟁 후보의 약점이 노출된 사건이었지만 노무현 후보는 "반지하는 알아도 나도 옥탑방은 몰랐는데… 이회창 그 양반 안됐네요…"라며 공격 대신 정정당당한 승부를 택한다. 눈 앞의 이득 보다 자신의 양심을 택한 노 전 대통령 다운 모습이다
저자는 "언행일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란 어렵다. 특히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면서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는 좌우명에 어울리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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