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후쿠시마 방문'에… "일본에 이득 주는 행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에 대해 "결과적으로 일본에 이득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는 주 원내대표. /사진=뉴스1

일본 언론이 "일본 측이 한국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밝히며 정부·야당의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일본에 이득을 주는 행위"라며 날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나온 가짜뉴스"라며 "오히려 일본 의도에 끌려가 수산물 수입 문제를 공론화하고 일본의 편을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 역시 "대한민국 야당 의원들이 일본 현지에 가서 오염수·수산물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국제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겠느냐"라며 "자국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제1야당이 일본까지 가서 국내 정치문제로 선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민주당이 일본 정부나 당사자인 도쿄전력 담당자와의 면담 일정이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며 "모든 부끄러움은 우리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냐"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가진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비롯해 독도·위안부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는 일본 측 보도와 관련해 연일 선을 그었다. 최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오염수와 수산물 문제는 연계돼 있고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며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