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미적분·언매' 쏠림현상 심화 ···통합수능 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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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고3 3월 학력평가(학평) 국어영역에서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치른 수험생이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첫 해인 2021년도 3월 학평에 비해 23.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3 3월 학평 기준 수학 성적대별 국어 선택과목 현황을 살펴보면, 수학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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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매체 선택 비율 2년전보다 23.4%포인트↑
수학 미적분 선택도 2년 전 대비 13.4%포인트↑
지난달 치러진 고3 3월 학력평가(학평) 국어영역에서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치른 수험생이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첫 해인 2021년도 3월 학평에 비해 23.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평에서도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한 특정 선택과목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통합 수능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 수학 선택과목 변화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2021~2023년 고3 3월 학평 채점서비스 이용자 총 17만519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데이터는 연도별로 학평 당일부터 일주일 간 국어와 수학영역을 모두 채점한 고3 회원의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대상 인원은 2021년 5만878명, 2022년 5만6149명, 2023년 6만8163명 등 총 17만5190명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고3 3월 학력평가 채점서비스 이용자 6만8163명 가운데 62.7%(4만2764명)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월 학평 39.3%보다 23.4%포인트, 2022년에 비해선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학영역의 경우 3월 학평 채점서비스 이용자의 70.6%(4만8103명)가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적분 선택 비율은 2021년 57.2%, 2022년 66.0%, 2023년 70.6% 등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2021년 30.7%에서 2023년 25.9%로 4.8%포인트 감소됐다. 기하의 경우 2021년 12.1%에서 2023년 3.5%로 확률과 통계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올해 고3 3월 학평 기준 수학 성적대별 국어 선택과목 현황을 살펴보면, 수학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1등급의 81.3%, 2등급의 70.6%가 국어영역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이어 수학 3등급에서는 61.2%, 4등급에서는 50.3%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반면, 5등급 이하에서는 언어와 매체보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
이처럼 일부 선택과목에 수험생들이 쏠리는 이유는 선택과목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와매체와 미적분은 상위권 학생이 몰려 원점수 평균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은데, 선택과목의 조정원점수 산출 공식에 의해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해당 과목들의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3월 학력평가에 응시한 수험생 중 1만264명의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언어와매체와 미적분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재학생 687명, 재수생 1289명 등 19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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