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밥 한공기 다 비우자"…이준석 "1940년대 밥공기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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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농민 보호를 위한 쌀 소비 증진 방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소비량 증대에 큰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외에 지금 당장 농민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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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농민 보호를 위한 쌀 소비 증진 방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소비량 증대에 큰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 비우냐 마느냐는 쌀 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어차피 제육볶음에 밥 한 공기가 나오면 먹든 남기든 소비는 된다"며 "실효적이려면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아니라 '밥 많이 퍼담기' 또는 '두 공기 먹기' 운동이 돼야 최소한 논리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가면 실질적으로 식당에서 더 많은 밥을 남겨서 더 많이 버리는 방식으로 (남아도는 쌀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올린 글에서도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외에 지금 당장 농민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다른 식품과 비교해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느냐. 이런걸 적극 알리는 국민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는 "한 공기 다 먹기? 이런 거요?"라고 되물으며 실소했다.
이같은 발언에 이 전 대표 뿐 아니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라며 "아침에 구내식당에 모여 학식을 먹고, 민생 어쩌구 하면서 편도(편의점도시락)를 먹고,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자고 한다.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유튜버)이 당대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작 잡아먹는 것은 국민의 기대와 지지', '거부권행사에 담긴 의지는 밥 한 공기로 날아가네' 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조 최고위원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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