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 거부권, 총선서 민주당 탓 떠넘기려는 프레임 시작"

"한동훈, 출마 안할 것 같다…상대 존중이나 귀 담아 들으려는 태도 없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23.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두고 "총선을 앞두고 다 민주당 탓이라고 떠넘기려는 정치적 프레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거부권을 반사해버리면 (법안의) 부족함을 불안함으로 만드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입법 논의가 부족할 수 있다. 그것을 채우는 게 시행령 아니냐"며 "그 부분을 시행령으로 보완하고 조절해서 국민들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내는 게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나름 절차·과정에서 논의와 숙의를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기다리고만 있는 것이다. '빨리 보내라 빛의 속도로 거부권 해 줄게'식으로 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민주당도 힘자랑하지 말라는 말씀도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도 마음에 안 들면 다 거부권 행사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여당이 책임있게 법안 논의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을 두고 충돌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최상위 엘리트로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귀담아들으려는 태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안 할 것 같다"며 "(정치인은) 머리 숙일 줄 알아야 하고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소통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태도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제주 '4·3사건' 추념식 불참과 관련,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석 횟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치를 왜 숫자싸움으로 끌고 가려는지 모르겠다. 태영호 의원 때문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리에 떡 하니 앉아있는 분이 김일성식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김일성식 역사관을 주장하고 제주도민의 아픔을 우롱하는 태영호 의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하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 당연히 비판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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