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의 ‘킹콩’ 나왔다…일라이릴리 FDA 승인 신청

박형기 기자 2023. 4.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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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회기적 비만 치료제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운자로'라고 불리는 이 신약은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이달 말 FDA에 신약 승인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초쯤 정식 허가가 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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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회기적 비만 치료제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운자로’라고 불리는 이 신약은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날 “체중 감량 약물의 ‘킹콩’이 다가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마운자로를 자세히 소개했다.

체중이 104㎏에 달하는 비만 환자는 17개월 동안 진행된 마운자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23㎏ 가까이 감량하는 효과를 냈다. 이는 경쟁업체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이다.

WSJ은 지금까지 어떤 약물도 이 같은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환자들은 이미 이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운자로는 원래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신약은 혈당을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를 극대화해 비만 치료제로 추가 개발된 것이다.

릴리는 이달 말 FDA에 신약 승인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초쯤 정식 허가가 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한편 릴리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획기적으로 늦춘 약품도 개발하고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릴리가 신약 개발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시총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한 3370억 달러(약 441조 50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제약업체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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