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약 5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민 이해 못 얻어"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두고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자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매가 망설여질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2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당시 원전 사고로 출입이 금지됐다가 해제된 후쿠시마의 벚꽃 명소를 찾았습니다.
올여름쯤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고려한 듯 재건에 속도를 내겠단 의사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지난 1일) - "피난 명령 해제는 결코 목표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런데 일본 여론은 사뭇 달라 보입니다.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의 지난해 가을 설문조사 결과,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조사 대상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규제 기준을 만족하면 방류해도 좋다는 의견이 21%, 그럼에도 방류해선 안 된다는 의견은 16%였지만,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27.4%로, 그렇지 못해도 해야 한다는 응답인 9.5%보다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대 -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자국 내에서도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쇼즈가와 / 일본 도쿄대 방사선과 조교수 -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것 외에도)우리가 철저히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타국에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관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농림수산물 구매를 망설일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가 34.5%, '그렇지 않다'가 10.8%였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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