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으로 간 민주 "농민 외면한 비정한 정치"…강대강 대치

2023. 4. 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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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자 국민의힘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을 찾아가 "농민을 외면한 정치"라고 규탄에 나섰습니다. 노란봉투법이나 간호법, 방송법 등 다른 쟁점 법안을 놓고도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예고했던 대로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입법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청개구리 정권은 무조건 반대만 외치면서 결국 농민과 우리 국민과 대결을 불사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농민의 절규를 철저히 외면한 비정한 정치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곡관리법의 핵심인 쌀 강제매수는 안전장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정부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생산 조정을 전제로 한 시장 격리 의무화, 10년에나 한 번, 20년에나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비상적인 상황에 대한 그런 안전 장치라는 말이에요."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법에 의한 요건에 의하면 매년 한 해도 앞으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7년 동안 단 한 해도 강제 매수를 하지 않을 해가 없다는 겁니다."

국민의힘도 "농업 전반과 국가 재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옹호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런 무리한 법을 막을 방법은 재의 요구권밖에…."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간호법이나 방송법 개정안 등 여야 쟁점 법안에 대한 표결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정부여당과 야당 간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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