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 출석 후 연설 “미국, 지옥으로 가고 있다” 지지자들 환호

이윤정 기자 2023. 4. 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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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인부 절차서 ‘무죄’ 주장
플로리다 자택 돌아가 연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한 뒤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가 연설을 했다고 CNN 등 현지매체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면서 “미국”을 외쳤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두려워하지 않고 방어한 것“이라며 또한번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여태 본 적이 없는 규모의 엄청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청중들은 다시 박수로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 절차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네이비색 정장과 붉은 넥타이를 맨 법정 안에 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한 성인배우 출신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 트럼프 타워 도어맨(관리인) 등 3명에게 ‘입막음 돈’(hush money)을 지급한 뒤, 기업문서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2006년 성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한 대니얼스에 13만 달러를 지급하고, 2006~2007년 4차례의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진 맥두걸에게 15만 달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주장한 도어맨에게 3만 달러를 주고 장부를 조작한 혐의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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