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이사’ 신아영 사퇴→사과문 “내 무능 창피하고 괴로워” [전문]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3. 4. 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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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아영이 대한축구협회(KFA) 이사를 사퇴하며 축구인 징계 사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사흘 뒤 같은 안건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을 철회했다.

202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활동했던 신아영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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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축협 이사’ 신아영 사퇴→사과문 “내 무능 창피하고 괴로워” [전문]

방송인 신아영이 대한축구협회(KFA) 이사를 사퇴하며 축구인 징계 사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됐다.

이후 축구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를 필두로 K리그 각 팀 서포터스에서 반대 성명이 쏟아졌고 축구 팬들의 1인 시위도 이어졌다. 이에 축구협회는 사흘 뒤 같은 안건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을 철회했다.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다.

202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이사로 활동했던 신아영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나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아영은 “당시 나는 개인 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처음 협회에서 제안이 왔을 때, 내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직을 수락했다. 하지만 나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했을 때 그러지 못하였고, 지난 며칠 동안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내 무능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죄송하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없이 내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사인이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로 마무리했다.

신아영 사과문

안녕하세요.

먼저 어떤 말로도 축구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혹시라도 저의 섣부른 언행이 더 큰 상처가 될까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당시 저는 개인사정으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 하였습니다. 처음 협회에서 제안이 왔을 때, 제겐 과분한 직책임을 알면서도, 비경기인이자 오랜 축구팬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직을 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작 목소리를 내야했을 때 그러지 못하였고, 지난 몇일 동안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제 무능이 너무나도 창피하고 괴로웠습니다.

죄송합니다. 불참은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축구팬 여러분께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인이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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