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與 의원들, 양곡법 필요성 인정…무기명 소신투표 기대"

"표면으로 반대해도 내면으로는 필요성 인정…재투표시 이탈표 나올 것"
"尹, 아집으로 '이재명 1호 법안' 반대…민생이 포퓰리즘이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재투표가 이뤄질 경우 "국민의힘 의원들의 소신투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의 이 법안 심사 과정을 돌이켜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면적으로는 반대했지만, 내면으로는 다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다시 논의를 해달라고 송부된 것이니 국회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의논하면 된다"며 "아예 정부의 완강한 입장을 받아들여서 조정을 해 볼 건지 아니면 농민과 농업을 위한 법안이니 그대로 표결을 다시 한번 해야 되는 것인지 한번 고민을 해 볼 필요는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의 표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재표결은)무기명으로 투표하도록 돼 있는데, 의원들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비밀투표를 하게 된다"며 "여당에도 농촌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소신 투표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자신의 아집으로 '이재명 1호 법안'이니까 반대한다고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며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위한 것이 어떻게 다 포퓰리즘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