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11.8m 넘는 준태풍급 돌풍에...제주공항 항공기 무더기 결항

오재용 기자 2023. 4. 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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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 전광판에 결항 안내문이 나타나고 있다./뉴스1

제주국제공항에 5일 오전 돌풍이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는 등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운항이 계획된 출발·도착 20여편의 항공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진에어도 운항이 예정된 24편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는 등 이날 모두 167편(출발 82편, 도착 85편)이 결항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11.8m를 기록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낮부터 풍향이 바뀌면서 초속 12.8∼23m의 강한 남동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일부 항공사들은 일찌감치 사전에 결항 결정을 내렸다. 제주공항기상청 관계자는 “지상 활주로의 바람보다도 공항 상공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며 “공항 상공에서는 준태풍급에 달하는 초속 25.7m의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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