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일 "내가 성추행 피해자인데…5개월 수감→CCTV 덕분에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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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누명으로 5개월간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강은일은 "성추행 누명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아닌 뮤지컬 배우 강은일로 기억되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강은일은 당시 사건에 대해 "술을 마시고 화장실을 가는데, 여자가 쫓아 들어왔다"며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는데, 그 안에서 (내가) 성추행을 당했다. 그 여자가 여자 칸에서 나오더니 저한테 다짜고짜 스킨십을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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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누명으로 5개월간 억울하게 수감 생활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 고민커트살롱'에는 강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은일은 "성추행 누명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아닌 뮤지컬 배우 강은일로 기억되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앞서 그는 2018년 3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동창인 지인 여성 A씨를 화장실에서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강은일은 당시 사건에 대해 "술을 마시고 화장실을 가는데, 여자가 쫓아 들어왔다"며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는데, 그 안에서 (내가) 성추행을 당했다. 그 여자가 여자 칸에서 나오더니 저한테 다짜고짜 스킨십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분은 학교 선배였고, 얼굴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며 "저는 당연히 밀어냈다. (그런데) 그 여자는 갑자기 (대화를) 녹음했다면서 (저한테) '집에 돈이 많냐', '가족은 어떻게 되냐' 등 이상한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상황은 강은일의 지인들이 화장실로 와서 말리면서 마무리됐다. 여자도 강은일에게 '술 취해서 그랬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그러나 다음날 이 여성은 강은일을 고소했다. 강은일은 "그분이 (나보고) 직접 와서 무릎 꿇고 성추행을 사과하라더라. 자기는 빨간 줄이 생겨도 상관없다고 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고, 난 여자고 넌 남자다'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백해서 증거를 모아 제출했으나 하나도 채택되지 않았다"며 "당시엔 내가 피해자인데 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나 싶었다. 일이 커질 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후 강은일은 1심에서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2주 동안 기억이 생생하지 않아 살아 숨 쉬는 게 맞나 싶었다"고 씁쓸해했다.
위기의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CCTV 덕분에 누명을 풀 수 있었다고. 그는 "(CCTV 화면 속 화장실 그림자가) 흐릿하게 보였다"며 "그 사람 진술대로라면 내가 추행을 해야 하는데, 법영상 분석가에 의뢰해봤더니 각자 우측, 좌측 화장실로 이동했다. 2분가량 여자화장실 미동이 없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현장 검증에 들어갔고,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가장 원망스러운 건 수사 기관의 미온한 대처였다. 처음부터 증거를 누락하지 않고 꼼꼼하게 확인했더라면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울먹였다.
아울러 자신과 관련된 오해가 여전한 것에 대해 "뻔뻔하게 왜 성추행범이 작품을 계속하냐고, 심지어 돈으로 무죄를 받은 거라더라"며 "아직도 성범죄자가 왜 캐스팅되냐고 해서 마음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미선은 "버티지 말고 솔직하게 힘든 이야기를 말해라"라고 위로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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