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살아도 헬스장 다녀요"…해남군, 면단위 여가센터 호응

농촌중심지 공모 4곳 운영, 읍면별 문화 여가 프로그램도 다채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주민자치센터를 통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복원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14개 읍면 중 12개면 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4개 프로그램에 수강인원만도 600여명. 스마트폰 활용교실, 댄스스포츠, 미술, 탁구교실, 노래교실, 요가, 라탄공예, 캘리그라피, 도자기 공예 등 주민 호응이 높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주민자치센터나 면내 유휴시설들을 활용해 운영된다.

시설이 부족한 일부 면에서는 강사가 직접 마을 경로당 등을 찾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별도 센터가 있는 면 단위에서는 주민 복지와 여가 활용을 위한 지역 공동체 시설들을 함께 운영해 주민자치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준공된 송지면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와 북평면 면민복지센터, 황산면 주민자치센터, 화원면 복합문화센터 등 지금까지 면단위 센터 4곳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모를 통해 건립됐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1층에 열린도서관, 헬스장, 동아리실, 노래연습실, 다목적강당, 주민사랑방, 유아놀이방 등 시설이 갖춰져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황산면·화원면 주민자치센터에는 공중목욕장·빨래방·헬스장 등이 설치돼 여가 활동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북평면에서도 문화복지센터가 거점이 돼 판소리, 노래교실, 요가, 공예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송지복합문화센터도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지역공동체 시설 활성화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천500만원을 투입, 운영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용률이 저조한 유아놀이방에는 전문 강사를 섭외해 놀이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상제작교실·뜨개질공예 교실 등 주민 관심 분야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헬스장에는 전문 트레이너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운영이 내실 있고 주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강사비를 비롯한 운영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5일 "주민자치회와 긴밀히 협의해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자치의 구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문화프로그램 운영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의 운영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