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도 NATO행, 푸틴 우크라 침공으로 혹 떼려다 혹 붙이나

김진룡 기자 2023. 4. 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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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중립국이었던 유럽의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완전히 합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SNS에서 "핀란드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창설 74주년 기념일에 나토에 가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나토 동진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핀란드 합류로 나토와 맞댄 국경 길이가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나는 정반대 결과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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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올해 창설 74주년 나토 31번째 회원국
미 바이든,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환영의 뜻
나토 동진 저지하려던 푸틴 더 압박받는 모양새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유럽의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완전히 합류했다. 미국 조 바이든,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나토의 동전 저지 등을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압박받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는 4일(현지시간) 미국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 집단방위 체제로 안전을 보장받게 된다. 올해 창설 74주년의 나토는 러시아와 맞댄 국경 길이를 2배로 늘렸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핀란드가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

새로 합류하는 회원국이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서를 기탁하도록 한 가입 규정의 마지막 절차다. 이제 핀란드는 31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입서 기탁식과 함께 핀란드 국기 게양식도 거행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대서양 조약의 핵심인 제5조를 거론하면서 “완전한 회원국이 됨에 따라 이제 핀란드는 철통같은 안전보장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집단방위를 상징하는 제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긴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그동안 군사 중립 노선을 표방하면서도 방위비를 삭감하지 않고 오히려 자체적인 군사력 증강에 힘써 왔다. 이에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이미 군사 준비 태세가 잘 갖춰져 있어 나토 입장에서도 큰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핀란드가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축하한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도 빨리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터키와 헝가리가 지체 없이 비준 절차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SNS에서 “핀란드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창설 74주년 기념일에 나토에 가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한 지역의 유일한 효과적 안전 보장 체제가 됐다”며 “(7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를 우리의 유로-대서양 목표에 더욱 다가가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토 동진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핀란드 합류로 나토와 맞댄 국경 길이가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나는 정반대 결과를 맞게 됐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합류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해 전략적·전술적 대응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외신 등이 전했다.

토니 블링컨(맨 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4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페카 하비스토(맨 왼쪽) 핀란드 외무장관으로부터 핀란드의 나토 공식 가입문서를 전달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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