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급변풍에 항공기 운항 잇단 차질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이 불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전 10시 기준 출발·도착 6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항 조치는 오전 제주공항에 내려진 급변풍과 강풍 경보 때문이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한라산을 돌아들어 오는 바람에 의해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에 북서·북동풍, 남동풍이 강하게 불고, 풍향·풍속 변화에 의한 급변풍이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또 비가 내리는 동안 시야가 3㎞ 이내로 짧아지고 구름 또한 낮게 깔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공항은 지형상 돌풍인 급변풍이 불면 항공기가 뜨고 내릴 때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한항공 등은 이날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고, 오후 들어 기상상황을 보면서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공항 기상대 관계자는 “1000m 이상 상공에 강풍과 급변풍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바람이 서쪽으로 틀면서 7번 활주로부터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항 상공에서 50노트 준태풍급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측은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항 이용객은 이동 전 항공사에 연락해 항공편 운항 여부를 미리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풍과 풍랑으로 배편도 운항도 끊겼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8항로 11척 가운데, 현재까지 2항로 3척만 운항이 예정돼 있다.
한라산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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