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양곡법 대신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로 쌀 소비 늘리기 논의"

유승목 기자 2023. 4.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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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특위위원장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농어촌 민생과 관련해 남아도는 쌀 소비를 증진시킬 방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외에 지금 당장 농민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아픈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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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1호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특위위원장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농어촌 민생과 관련해 남아도는 쌀 소비를 증진시킬 방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외에 지금 당장 농민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아픈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다른 식품과 비교해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느냐. 이런걸 적극 알리는 국민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게 외국인 노동자 유치 문제다.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고 돌보기 위해선 기숙사가 반드시 필요한데 각 자치단체마다 뒷받침되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한다"라며 "5월 초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모내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현황을 둘러보자는 의견이 개진됐고 모내기철 되면 현장을 답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출범한 민생119의 1호 프로젝트로 물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채택한 것도 이런 농어촌 민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모내기를 하기 위해 물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겨울부터 가뭄이 극심하다. 그래서 가뭄 지역을 골라 물 보내는 그런 대국민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4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농업의 미래나 농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최고위원은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하는 것은 농업의 미래와 관련이 없다"라며 "고품종 쌀을 만든다거나 소비자 (쌀) 소비를 유도한다거나 하는 것들이랑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법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관련한 비리로 출당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상임위 안건조정위에 넣는 꼼수를 사용해 (통과)한 것"이라며 "민형배 무소속 의원처럼 위장탈당 꼼수가 또 벌어진 것이다. 절차상 큰 하자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권할 땐 안 된다고 하던 걸 정권 바뀌자 해야 한다고 하는 것으 어떻게 납득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이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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