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서포터 '힐스보로 참사' 조롱…EPL 강력 규탄

김건일 기자 2023. 4. 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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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일부 지지자들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해 논란이다.

일부 상대 팀 팬들이 리버풀과 경기할 때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빈도가 늘어나자, 지난해 11월 영국 축구협회가 우려를 보인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성명서를 내고 "오늘 밤 첼시와 리버풀과 경기에서 나왔던 비극적인 구호를 규탄한다. 우린 계속해서 이 문제를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로 취급하고 우선순위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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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일부 팬들이 5일(한국시간) 리버풀과 경기에서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해 논란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일부 지지자들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해 논란이다.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리버풀과 경기에서 전반전에 첼시 응원석에서 "살인자" "희생자" 구호가 나왔다.

영국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이는 리버풀이 겪었던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한 것이다.

힐스보로 참사는 지난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셰필드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경기를 보기 위해 2만5000명 리버풀 팬들이 찾아왔는데, 좁은 공간에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모여 리버풀 팬 9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부 상대 팀 팬들이 리버풀과 경기할 때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빈도가 늘어나자, 지난해 11월 영국 축구협회가 우려를 보인 바 있다.

첼시는 경기가 끝난 직후 성명서를 내고 "첼시는 오늘 저녁 경기 중 일부 홈 팬들이 외친 부적절한 구호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엔 혐오스러운 구호가 있을 자리가 없다. 이로 인해 기분 상한 모든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숙였다.

리버풀은 "이러한 비열한 구호가 비극적인 결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며 "그들을 위해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리버풀과 경기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프리미어리그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성명서를 내고 "오늘 밤 첼시와 리버풀과 경기에서 나왔던 비극적인 구호를 규탄한다. 우린 계속해서 이 문제를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로 취급하고 우선순위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구모는 모욕적이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영향받은 가족, 친구, 지역 사회에 깊은 분노를 일으키고 있으며 우린 이러한 행동을 비난한다. 대신 이러한 행동을 근절하려는 클럽과 팬들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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