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음주운전 사고' 김새론, 오늘(5일) 선고기일…생활고 호소 통할까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배우 김새론 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오늘(5일) 오전 9시 50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 씨의 선고공판을 연다. 김새론 씨는 지난달 8일 열린 1차 공판기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다시 선다.

김새론 씨는 지난해 5월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변전함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신사동·압구정동 등 인근 지역이 정전되고, 신호등도 마비돼 상인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김새론 씨의 소속사 측은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김새론 씨는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지난달 열린 1차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김새론 씨에게 벌금 2천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술에 취해 운전하던 중 과실로 보도블록에 위치한 변압기를 파손했고, 즉시 정차하고 살피지 않고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자백하고 있고 초범인 점, 상인들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 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왔으나 이 사건 이후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나 이후 김새론 씨가 SNS에 카페 아르바이트 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린 뒤 해당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그가 정식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역풍이 일었다.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는 그가 지난 2월 강남의 한 홀덤 펍에서 게임을 즐긴 모습이 공개되면서 생활고를 호소했던 배경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재차 일고 있는 상황.

이에 재판부가 선고공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김새론 씨가 어떤 말을 할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김새론 씨는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첫 데뷔했다. 2010년 628만 관객을 모은 영화 '아저씨'의 흥행으로 단숨에 주목받았고,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드라마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우수무당 가두심'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로 드라마 '트롤리', '사냥개들'에서 하차하면서 사실상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출처 = OSEN]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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