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붕어 집단폐사…환경단체·수자원공사 입장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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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댐 상류에서 붕어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 관계자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붕어 집단 폐사에 대해 자제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연적 현상에 의한 폐사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산란 시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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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댐 상류에서 붕어들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5일 내성천보존회 등에 따르면 영주댐 상류 15㎞ 두월리 일대와 유사(流砂) 조절지 주변에서 붕어 집단 폐사가 확인됐다. 유사조절지는 모래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보조댐으로 영주댐에서 13㎞ 상류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 3일엔 떠밀려온 형태의 붕어 폐사가 새로 발견됐으며, 3월 일정 기간 폐사가 지속된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영주댐 건설 전 내성천 상류 구간에는 1급수 종인 피라미, 모래무지, 흰수마자 등이 주로 서식했다.
하지만 댐 건설 직후 붕어, 잉어, 배스가 주로 보였지만, 최근엔 잉어와 배스는 보이지 않고 붕어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에 번성하는 조류(藻類)는 다양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나타나 독성을 일으키는 남조류(藍藻類)로 구분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와 아나베나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조류(藻類)도 시기와 온도에 따라 발생하는데, 이번 물고기 폐사에는 갈조류(褐藻類)가 문제된다"고 지적했다.
내성천보존회는 "매연 봄철에 발생하는 영주댐의 갈조류는 수질 내에 암모니아 성분과 비례한다"며 "농경 방법으로 2월 말에서 3월 초에 퇴비를 밭에 투입하는데 첫 봄비는 퇴비를 담수지로 대량으로 유입시켜 갈조류가 번성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한다. 이때 수자원공사가 수위를 낮춤으로서 가중시킨 셈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남조류(藍藻類) 중에 마이크로시스티스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배출하는데 청산가리의 100배의 독성을 갖고 있다.
황선종 내성천보존회 사무국장은 '머니S'에 "2017년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특히 번성했던 영주댐 담수를 방류하자 하류 구간에 육지화 현상으로 하천 내에 번성하였던 버드나무가 모두 죽었고 물고기는 지천으로 피난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수질 악화가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전했다. 송분선 내성천보존회 회장은 '머니S'에 "영주댐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이전에 1급 수종 물고기는 모두 멸종했다. 영주시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수자원공사를 위해 방생 투입해준 잉어·붕어·베스는 모두 수질이 나빠도 살아 갈 수 있는 물고기이지만, 이제 붕어마저 폐사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여름철이면 붕어가 입을 물밖에 드러내고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매년 보아왔고 근접촬영을 해보면 피부병을 포함해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 관계자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붕어 집단 폐사에 대해 자제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연적 현상에 의한 폐사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산란 시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댐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착공된 이후 수질 악화·생태계 파괴·모래강원형상실 등의 문제를 비롯해 균열·누수로 인한 붕괴위험 등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영주=황재윤 기자 newsde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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