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메디푸드' 사업 순풍… 암환자식단 매출 '껑충'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이 출시 이후 매 분기 2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메디푸드' 중 '암환자식단'의 조리 후 사진.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 '메디푸드(특수의료용도식품) 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병원 환자식 제공 노하우와 다양한 식재료 활용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메디푸드 매출이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매 분기 20% 이상씩 신장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0월 신규 출시한 암환자식단의 경우 3월 매출이 출시 첫 달과 비교해 140% 이상 증가했다.

메디푸드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정한 기준에 따라 질환별 영양 요구 특성에 맞게 영양성분 함량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가공해 환자의 식사 관리 편의를 제공하는 식사 대체 목적의 일반식품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외식 수요가 회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디푸드 식단 재구매율이 60%에 달하고 있다"며 "일반 가정간편식의 재구매율이 30~40%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으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아산병원 등에 환자식을 제공한 경험과 제조 역량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메디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당뇨환자용(38종) ▲암환자용(18종) ▲신장질환자용(2종) 등 58종의 메디푸드를 공식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매일 색다른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며 "실제 냉장형 당뇨식단의 경우, 전체 메뉴 36종 중 30%가량을 분기별로 보완한 새로운 메뉴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메디푸드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58종인 식단을 내년까지 100여 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말 식약처가 표준제조기준 규정을 예고한 '고혈압식단'을 개발 중이며 냉동형으로만 제공 중인 '신장질환식단'의 냉장형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만성질환자뿐 아니라 식단 관리를 받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메디푸드 식단을 제안하는 '맞춤 추천 서비스' 개발도 계획 중이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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