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대통령, 스페인회사 발전소 13곳 매입 "국유화" 주장

차미례 기자 2023. 4.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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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가 운영하고 있는 13기의 발전소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멕시코의 전력 산업을 위한 "신종 국유화"라고 선언했다.

이번 매입으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몇년 동안에 걸쳐서 멕시코의 이 스페인 발전소들에게 온갖 벌금부과와 규제 등을 쏟아부으며 치열하게 다퉈왔던 분쟁도 이제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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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페인의 이베르드롤라, 벌금과 규제로 매각 합의
오브라도르, "새로운 국유화"로 전력시장 55.5%차지

[멕시코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가 운영하고 있는 13기의 발전소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멕시코의 전력 산업을 위한 "신종 국유화"라고 선언했다.

이번 매입으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몇년 동안에 걸쳐서 멕시코의 이 스페인 발전소들에게 온갖 벌금부과와 규제 등을 쏟아부으며 치열하게 다퉈왔던 분쟁도 이제 종결되었다.

오브라도르는 멕시코의 전력사업을 1960년에 국유화했던 아돌포 로페스 마테오스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숭배해왔다.

하지만 수 십년 동안의 부패와 높아진 국내 전력 수요, 낮은 투자로 인해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전임자들은 2000년대에 이르러 외국 전력회사들을 초빙해서 새롭고 더 깨끗한 발전소들을 건설하게 했다.

오르라도르 대통령은 4일 이번 매입으로 멕시코의 국영 전력회사가 전력시장 전체의 55.5%의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의 국영회사인 연방전력위원회( FEC)는 현재 멕시코 전체의 전력의 40%이하를 생산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벨드롤라의 이그나시오 산체스 갈란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에서 "이것은 전력 산업의 새로운 국유화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팔린 발전소들은 멕시코내 이베르드롤라 자산의 80%에 해당된다. 산체스 갈란 회장은 "우리의 소원은 멕시코정부와 손을 잡고 계속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젤리오 라미레스 멕시코 재무장관은 이번 매입이 완결되는 데에는 5개월이 걸리며 앞으로 국채를 발행해서 발전소들의 매입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영기업들을 좋아하고 민간투자를 수용하는 기업개방을 싫어한다. 특히 전 정권이 허용해서 외국 기업들이 더 깨끗한 청정 에너지,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들을 짓도록 한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그는 멕시코의 전력산업 전반을 개혁하고 외국 자본이 건설한 발전소들을 규제하며 더 많은 전력 시장의 점유율을 국영회사가 차지하게 하는데 주력해왔다.

이번 거래에 대해 미국정부는 미국-멕시코- 캐나다의 새 북미무역협정(USMCA)은 다른 회원국 보다 국내 기업에 더 특혜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정부의 정책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의 이베르드롤라 전력회사는 2022년에 거의 4억6600만 달러 (6106억 9300만원 )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멕시코 정부는 이 회사가 민영전기회사의 전력을 판매하는데 따르는 멕시코 국내법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나중에 이 벌금은 법원에 의해서 집행이 정지 되었지만 이번 매각으로 인해 스페인 회사의 벌금이 면제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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