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잘 달리더라”…아들 운동회 학부모 경주 참가한 엄마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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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프라이스가 아들 운동회 학부모 달리기 경주에 참가했다. [사진출처 = 트위터]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선수로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엄마가 5살 아들의 운동회에 출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자메이카 육상 국가대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스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육상 선수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지난달 31일 아들의 학교 운동회 학부모 100m 달리기에 참여해 1등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나섰고 다른 엄마들과 거리를 벌려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들은 그의 달리기 실력에 환호했다.

그는 원래 학부모 경주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 실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코치도 뛰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나의 가족들은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자이온은 첫 경주를 뛰다 넘어졌고 장애물 경주에서는 동메달을 땄다”며 “남편은 아빠들의 달리기 경주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족들의 부진 때문에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결국 경주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52cm의 작은 키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일명 ‘포켓 로켓’이라고 불리는 그는 2017년 아들 자이온을 낳고서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이 때문에 별명도 ‘포켓 로켓’에서 ‘마미 로켓’으로 바뀌었다.

2021년 제32회 도쿄 올림픽에서 그는 육상 여자 400m 계주 금메달, 1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에 앞서 열린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10초67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고 현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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